볼 것도 없는 우르겐치에서 우리는?(1)
우르겐치 공항에 내려 짐을 찾고 승객 대기실로 막상 나오니, 딱 분위기가 시골 버스터미널 승객 대기실이었다. 현지인들은 짐을 찾자마자 공항까지 데리러 온 가족들과 만나 뿔뿔이 흩어졌고, 대기실 의자에 남아있는 사람이라고는 양복 빼입은 한국인 아저씨와 우리뿐이었다. 비행기에서 현지인들과 친구가 되어 현지인의 집에 초대받는다는 나의 시나리오는 철저히 무너졌다. 우즈베크어와 러시아어를 못하니, 현지인들과도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유지되었다. 한국인 아저씨는 수차례 히바 지역으로 출장 온 듯했다. 반복에서 오는 무료함으로 얼굴이 이미 지친 상태였다. 아저씨는 딱 봐도 여행객인 우리에게 눈길도 한번 주지 않고,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휴대폰이나 보고 있었다. 아저씨는 분명 한국인이었는데, '나한테 말 걸지 마세요.'..
중앙아시아로 5살짜리 아이와 친정엄마와 3달간
2022. 11. 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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