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하라에는 시티투어버스도, 관광객 안내소도 없었다. 전날 봐놨던 시티투어버스 매표소에 가니, 매표소 안에 사람도 없을뿐더러, 사람이 드나든 흔적도 없었다. 어젯밤에는 몰랐지만, 낮에 보니 시티투어버스 포스터도 색이 다 바래있었다. 느낌이 세했다. 주변 주차장 관리아저씨한테 시티버스를 가리키며 물어봤지만, 아저씨는 우리가 말이 안 통하는 걸 알고, 팔로 엑스자를 긋거나, 고개를 옆으로 도리도리 흔들 뿐이었다. 마침 주원이가 화장실에 간다고 해서 유료화장실에 갔더니 유료화장실 관리하는 젊은 여자가 매니큐어를 바르며 막장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여자에게 번역기로 시티투어버스가 어디 있는지 물었더니, 러시아어로 돌아온 답변 역시 없다는 것이었다. 부하라의 희망, 주원이의 사랑, 우리의 시티버스는 운행하지 않는 게..

히바에 도착한 게 6월 28일, 너무 더웠다. 성제 오빠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8월에는 더위가 더 기승을 부린다고 가려면 지금 가는 게 맞다고 주의를 주었는데, 지금이 바로 더위의 최전선인 때가 확실했다. 목욕탕 사우나 입장 전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시고 들어가는 심정과 똑같았다. 히바에 도착했으니 관광은 해야겠는데, 한 발짝 내딛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길이 이미 달궈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양산도 무의미했다. 43도였다. 슈퍼도 하나 보이지 않는 이 곳에서 그래도 우리는 늦은 점심을 먹으러 오후 2시경 유아차를 끌고 드디어 한 발짝 떼었다. 히바 성 안에는 가로수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식당까지 걸어서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음에도, 그 길이 길게 느껴졌다. 서양채식주의 관광객들에 의해서 이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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