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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1)
다시 비쉬케크로

제티오구스에서 카라콜로 돌아온 그날 저녁 우리는 다시 심야버스를 타고 비쉬케크로 향해야 했다. 심야버스가 오후 10시에 출발하는 바람에, 우리는 돈을 더 지불하고 숙소에 있겠다고 말씀드렸지만, 막상 떠날 때가 되니, 할머니께서는 손녀들과 함께 제티오구스에서 성심성의껏 아이들을 챙겨준데 고마워서인지 늦게 체크아웃하는 데에 대한 추가 비용을 따로 받지 않았다. 숙소에 떠나기 전까지 손녀들은 주원이와 언어도 통하지 않는데도 잘 놀아주었다. 제티오구스에 다녀와서는 주원이도 누나 누나 하면서 잘 따르고, 손녀들도 Yandex앱을 통해서 한국어로 주원이에게 말을 걸어왔다. 우리는 원래 짐이 참 많았다. 중앙아시아 1달 살기 컨셉으로 온 거라 한국 식재료를 많이 챙겨 와서 그런 것이었다. 캐리어 2개 도합 40킬로에..

중앙아시아로 5살짜리 아이와 친정엄마와 3달간 2022. 10. 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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