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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라 (5)
부하라의 허접한 공원에서 멍때리기

부하라에서 사마르칸트 가는 기차는 오후 4시 출발이었다. 아침을 먹은 우리는 부하라에서의 마지막날에 가벼운 산책에 나섰다. 모스크도, 이슬람 신학교인 마드라사도, 랴비하우스도 더 이상 흥미가 없었다. 친정엄마는 그저 이 더위를 피해 한적한 공원의 벤치에 앉아 평화로운 시간을 가지고 싶어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체적으로 도시나 주택 조경은 깔끔하고 아름다운 반면, 공원 같은 곳에 사람이 앉을 만한 벤치가 너무 없었다. 공원이 있어도, 나무를 많이 심어 그늘을 조성하기 보다는 번쩍번쩍한 건축물로 승부를 보는 느낌이었다. 반면, 키르기스스탄은 공원이든 도시든 다소 무질서하고 인도도 갈라져있어서 잡풀이 군데군데 나있는 반면, 공원은 늘 수많은 벤치들이 있었다. 물론 벤치조차 관리가 안 되어 있어서 의자가 깨져있..

중앙아시아로 5살짜리 아이와 친정엄마와 3달간 2023. 1. 2. 00:01
부하라 전기차 /부하라 밤 풍경/ 부하라 색소폰 버스킹에 맞춰 춤추기

큰 슈퍼에 가려면 꼭 타야 하는 전기차 부하라 성 내부는 관광지화 되어 있어 거주지라 보기 힘들기 때문에 당연히 슈퍼도 없다. 단조로운 중앙아시아의 먹거리에 지친 엄마는 미역냉국이 간절히 먹고 싶다고 하셨다. 그게 어렵다면 라면만이라도 먹고 싶다고 하셨다. 다행히 한국 라면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다만, 성내부에서 슈퍼까지 좀 걸어야 한다는 게 문제였다. 날씨가 좀 서늘하면 20분 걷는 게 뭐가 그리 대수겠냐마는 오늘도 42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더구나 나무 한 그루 찾아보기 힘든 부하라성 아닌가. 양산을 써도 땅에서 올라오는 복사열 때문에 걷기 조차 힘들었다. 부하라성 내부는 자동차 출입도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슈퍼에 가려면 부하라성 안을 오고 가는 전기차를 타는 수밖에 없었다. ..

중앙아시아로 5살짜리 아이와 친정엄마와 3달간 2022. 12. 30. 14:16
부하라 요새(Ark of Bukhara) 방문기

종합입장권이 없어 더 비싼 부하라 관광입장료 부하라는 종합입장권이 없었다. 2일 입장권으로 성 내부 대부분의 건물을 입장할 수 있었던 히바에 비해, 부하라는 훨씬 더 발전한 도시인데도, 입장권 모둠 특혜가 없어서 모든 관광지마다 돈을 따로 내야 했다. 부하라는 어찌 된 모양인지 개별 입장료도 꽤나 비싼 편이었다. 부하라에 도착한 첫날, 랴비하우스(Lyabi Khauz)의 연못 건너편 아름다운 건물인 노디르 데본 베기 소나코시(Nodir Devon Begi Xonaqosi)에 인당 1달러에 준하는 금액을 내고 들어갔으나, 화려한 건물에 비해 안은 정말 휑했다. 부하라의 전체 모형도,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복장 등 다소 뻔하디 뻔한 것들만 전시되어 있고, 그 규모도 소강당 1개 사이즈라 5분 안에 볼 수 있었..

중앙아시아로 5살짜리 아이와 친정엄마와 3달간 2022. 12. 27. 00:27
부하라 시티투어버스는 없었다. / 부하라 유대인

부하라에는 시티투어버스도, 관광객 안내소도 없었다. 전날 봐놨던 시티투어버스 매표소에 가니, 매표소 안에 사람도 없을뿐더러, 사람이 드나든 흔적도 없었다. 어젯밤에는 몰랐지만, 낮에 보니 시티투어버스 포스터도 색이 다 바래있었다. 느낌이 세했다. 주변 주차장 관리아저씨한테 시티버스를 가리키며 물어봤지만, 아저씨는 우리가 말이 안 통하는 걸 알고, 팔로 엑스자를 긋거나, 고개를 옆으로 도리도리 흔들 뿐이었다. 마침 주원이가 화장실에 간다고 해서 유료화장실에 갔더니 유료화장실 관리하는 젊은 여자가 매니큐어를 바르며 막장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여자에게 번역기로 시티투어버스가 어디 있는지 물었더니, 러시아어로 돌아온 답변 역시 없다는 것이었다. 부하라의 희망, 주원이의 사랑, 우리의 시티버스는 운행하지 않는 게..

중앙아시아로 5살짜리 아이와 친정엄마와 3달간 2022. 12. 23. 00:05
히바에서 부하라로

우즈베크 기차는 모바일과 웹에서 예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기차역에 갈 필요가 없다. 특히 우리처럼 러시아어도, 우즈베크어도 못하는 상황에서는 예매창구에서 철도공무원 하고 일일이 번역기를 돌려가며 대화하는 게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나는 히바에 있는 동안 에어컨 나오는 호텔방 침대에 누워 히바에서 부하라 가는 기차표를 예매하려고 노력했다. 기차 시간표를 조회하고, 좌석을 고르고, 좌석에 각자의 여권번호와 여권명을 넣는데 모두 성공했지만, 모바일 앱을 당최 어떻게 만들어놨는지 도저히 비자카드로 결제가 계속 실패했다. 결제 실패를 몇 번이나 반복한 끝에 결국 호텔 카운터에 핸드폰 보면서 놀고 있는 호텔 사장의 대학생 아들 알리에게 앱을 들이밀었다. 타슈켄트에서 공부하다 여름방학 때 히바 고향집에..

중앙아시아로 5살짜리 아이와 친정엄마와 3달간 2022. 12. 1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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